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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앱으로 만난 女에게 주사기 들고 협박·감금한 20대男 '마약 양성'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을 주사기로 협박하고 감금한 20대 남성 A씨가 구속된 가운데 A씨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20대 관광객 A씨는 제주시 한 숙박업소에서 여성 B씨와 성매매를 한 뒤 숙박업소를 나서려는 피해자를 "둔기로 죽이겠다"고 협박해 30여 분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정체불명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꺼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해도 확인하지 못한다"며 투약을 권유하며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잠시 한눈판 사이 B씨는 휴대전화로 지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숙박업소를 뒤져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A씨는 불상의 액체가 든 주사기 14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다만 A씨가 ‘둔기로 죽이겠다’고 협박했지만 둔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의 간이 마약 검사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소변 검사를 진행했고, 필로폰(페트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치료 목적으로 약을 투여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감금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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