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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대 티켓 강매한 디스코팡팡…가족 계좌엔 10억

<앵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표를 강매하고 성범죄를 저질러 논란이 된 '디스코팡팡'의 총괄 업주가 가족들을 동원해 탈세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업주 가족의 통장에는 1년에 10억 원 이상이 입금돼 있었습니다.

김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디스코팡팡' 총괄 업주 A 씨가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추석과 월말에 받은 용돈을 뽑아 먹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놀이기구에 여러 번 태우라고 지시합니다.

이런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10대 여학생들에게 표를 강매했습니다.

또 나중에는 외상을 갚으라며 성매매까지 강요했는데,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A 씨에게 송금했다고 직원들은 진술했습니다.

오늘(4일)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한 A 씨는, 직원들의 성범죄는 몰랐다고 부인했습니다.

[A 씨/디스코팡팡 총괄 업주 : (학생들 성범죄 정황 인지하고 계셨나요, 직원들?) 전혀 몰랐어요, 그런 적 없어요.]

경찰은 A 씨가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하며 가족들을 동원해 탈세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제 A 씨가 운영하는 다단계업체 사무실에서 A 씨 가족 소유의 통장 등을 압수했는데, 불과 1년 만에 10억 원 이상의 입금 내역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지인과 가족 명의 계좌로 수익금을 분산 입금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디스코팡팡 전 직원 : 그 일 매출은 와이프 000 (A 씨 아내), 그리고 매장 내에서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계좌 이체하는 친구들은 XXX(A 씨 지인).]

또 전국 11개 업장 가운데 일부를 폐업 신고한 뒤 몰래 운영하는 방식으로 탈세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세무당국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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