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텔·유흥주점 유착 기업형 성매매"...경찰 수사 확대

단독 "호텔·유흥주점 유착 기업형 성매매"...경찰 수사 확대

2023.07.28.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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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서울 시내 유흥주점과 호텔이 결탁해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기업형 성매매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다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유흥주점입니다.

경찰은 이 주점이 손님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최근 업주를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의 눈은 주점이 입점한 호텔로도 향합니다.

주점은 곧바로 연결된 호텔에서 손님이 단속을 피해 성매매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호텔은 그 대가로 객실료를 받아 챙기는 일종의 '공생 관계'가 성립된 건 아닌지 의심하는 겁니다.

경찰은 주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장부와 직원 휴대전화도 확보했습니다.

알선 내역과 성매수자 명단 등 성매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주점과 호텔의 유착이 실제로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비슷한 시기, 경찰은 서울에 있는 또 다른 유흥주점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주점 역시 호텔과 붙어있어서, 서로 '한몸'처럼 움직이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장소를 제공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업소 규모 등을 고려하면,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이들 주점 두 곳이 알선한 성매매가 수천 건에 이를 거라는 추산도 나옵니다.

그러나 주점도, 호텔도, 성매매는 결코 없었다거나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흥주점 관계자 : 그런 건 없고요. 호텔에 문의해보시면 알겠지만 호텔하고는 아예 별개고요. 우리는 세 들어서 사는 거고.]

[유흥주점 관계자 : 그런 거는 전혀 없어요. 경찰이 가져갔으니까 경찰이 밝혀낼 거 아니에요.]

경찰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이런 기업형 성매매가 널리 퍼졌을 것으로 보고, 성매매 알선 혐의를 입증하고 규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호텔과 결탁한 성매매 알선을 의심해 올해 상반기에만 주점 네댓 군데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또, 단속 정보를 미리 흘리는 등 뒤를 봐준 공무원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그래픽 : 최재용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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