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가해자 64%가 미성년자
송고시간2020-06-29 15:25
광주해바라기센터 15주년 "아는 사이 가해자 78%로 급증"
피해자 2천754명에 의료·상담 등 8만6천646건 지원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가해자를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와 가장 가까운 지인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주해바라기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2천754명의 피해자에게 총 8만6천646건의 의료·법률·심리치료를 지원했다.
센터가 개소 1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13세 미만 저연령 피해자와 19세 미만 미성년 가해자의 비율이 갈수록 늘었다.
13세 미만 피해자는 1천609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59%에 달해 저연령층 피해가 심각했다.
19세 미만 미성년 가해자 비율은 2005∼2014년까지 10년간 평균 36%였으나 2015년∼ 2019년까지 5년간 63.6%로 크게 늘었다.
전체 가해자 중 피해자와 아는 사람은 2005∼2014년까지 10년간 64.4%였지만 2015년∼ 2019년까지 5년간 78.3%로 증가했다.
특히 아는 사람 중 가족·친족·또래 등 가장 가까운 관계의 사람으로부터의 피해가 88.8%에 달했다.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나 소문, 가해자의 협박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 2차 피해 등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해진 피해 유형에 대해서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지적장애인과 그 가족을 통합 지원하는 시설로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2005년 6월 29일부터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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