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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얼굴 '바꿔치기'…한국 女 연예인 '최대 피해'

성인물 얼굴 '바꿔치기'…한국 女 연예인 '최대 피해'
입력 2019-12-03 07:40 | 수정 2019-12-0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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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공지능을 이용해 동영상 속 얼굴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는 이른바 '딥 페이크' 기술이 여성 연예인들의 피해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특히 k-pop 스타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튜브의 한 영상입니다.

    케이팝 걸그룹의 영상처럼 보이지만, 가수들의 얼굴은 수염이 난 한 남성의 얼굴입니다.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로 얼굴을 합성한 영상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딥 페이크 영상이 뮤직비디오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 해외 조사업체의 결과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 사이트 5곳의 딥 페이크 영상은 96%가 성인음란물이었고, 이 동영상 속 여성 얼굴의 25%가 한국 연예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은 중국이 K팝의 주요 소비국이 된 만큼 한국 여자 연예인의 딥페이크 영상은 주로 중국에서 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정용 컴퓨터로도 제작이 가능할만큼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일반 개인도 딥페이크의 피해자가 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헤어진 연인의 얼굴을 음란물의 영상에 합성하는 시도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행위를 처벌할 법 규정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유향/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팀장]
    "본격적으로 딥페이크 관련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전 단계지만 언제든지 발생해도 늦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딥페이크 관련한 입법 체계 전반을 좀 정비할 필요가 있다…"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도 딥페이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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