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앞에 많이 있는 '성인 컴퓨터방' 대체 어떤 곳인가 했더니…

성인들을 대상으로 돈을 받고 음란물을 보여준 PC방 업주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가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55)씨와 B(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둘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일대에서 성인PC방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각종 음란물을 서비스한 혐의를 받는다. 성인PC방 이용자들은 시간당 6000원을 내고 밀폐된 방에서 컴퓨터로 각종 음란물을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3일 마두역 일대에 있는 성인PC방의 단속에 나서 음란물 15만8000여개, 하드디스크 11개(47TB)를 압수했다.

경찰은 음란물에 불법촬영물이 포함돼 있으면 성폭력처벌법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인PC방에서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이 상영돼 종종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성인PC방은 ‘컴퓨터 전화방’ ‘성인 컴퓨터방’ ‘컴퓨터방’ ‘전화방’ 등의 간판을 달고 운영한다. 동양· 서양 등 카테고리별로 일목요연하게 동영상을 정리해 손님들에게 보여준다. 일부 성인PC방은 불법 음란물을 상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성인PC방을 신·변종 불법 업소로 규정하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성인PC방에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음란물을 보게 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다. 아울러 컴퓨터에 저장된 음란물을 보게 하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다. 이밖에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상영하면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어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