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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것이 알고싶다' 갓물주가 된 성매매 포주와 영등포구 4가 재개발의 비밀…"도망가면 현상금 걸고 잡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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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최윤영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성매매 포주로 활동하며 건물주가 된 남자와 영등포구 4가의 재개발을 파헤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1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영등포구 4가의 재개발과 유리방 회장님의 비밀을 파헤친다. 영등포동 4가에서 회장님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건물주에 성공한 사업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속칭 ‘회장님’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한 기자협회의 시상식에서였다. 시상식에서 영등포 회장님은 ‘사회봉사최고대상’을 받게 된다. 회장님은 “재개발 추진 위원회의 협의회장으로 큰 상을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동네 정화 차원에서 재개발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쪽방촌과 저희가 재개발을 하게 됐다. 영등포 다운 영등포가 될 거라 믿는다.”고 수상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영등포의 재개발을 무사히 통과시켰다는 홍씨. 홍씨가 재개발을 추진하는 영등포동 4가는 일명 ‘유리방’이라고 불리는 성매매 여성들의 집결지였다. 2011년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며 성매매 업소를 폐쇄하겠다고 하자 성매매 여성들은 유리방에서 뛰쳐나온다. 성매매 여성들은 “당장 장사를 못하게 하면 저희는 갈 곳이 없다. 죽어버릴 것이다.”라며 온 몸에 시나를 퍼붓기도 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영등포동 4가의 재개발이 확실시 되었지만 이번에는 여성들의 항의가 전혀 없었다. ‘그알’은 이날 영등포 재개발에 대한 연락을 받게 된다. 제보자는 “처음에는 재개발 위원장이 다른 사람이었다. 그런데 협박을 당하면서 그 분(홍씨)로 위원장이 바뀐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재개발 추진 위원회를 둘러싸고 이어진 갈등에 대해서 취재를 하던 ‘그알’은 홍씨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역 주민들은 “아가씨 장사를 한다. 추진 위원회에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증언했다. 

전국 성매매 업주 모임인 한터는 2000년대 초반, 성매매 특별법을 반대하며 여러차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씨도 거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등포구 재개발위원회는 “성매매랑 관련 없는 사람이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성매매 여성은 이날 ‘그알’을 찾아와 영등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매매의 실체에 대해 말했다.

성매매 여성은 “아가씨들 빚을 지우고 또 지워서 절대 못 갚게 만든다. 20대 30대 40대는 유리방에 있지만 그 뒤로는 휘파리라고 골목으로 간다. 가서 사람들 붙잡고 호객하는 거다. 60대가 넘고 70대가 되면 그것도 안 된다. 쪽방촌으로 가고 노숙자들한테 가서 만 원, 이만 원 받고 그런다.”며 현실을 설명했다. 성매매 여성은 홍씨의 이름을 말하며 그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는 “피해자가 홍씨를 고소했었다. 고소한 이유는 도망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성매매 여성이 도망을 가면 포주들끼리 하는 커뮤니티에 신상을 전부 올리며 현상금을 뿌린다. 현상금 800이라고 적힌 걸 정말 주고 그 현상금을 아가씨 앞에 달아놓는다.”고 말했다. 소송을 도운 여성단체는 홍씨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유가 그가 악질 포주였다고 말했다. 단체는 “그 사람 가게는 생리 휴가도 없고 결근을 하면 100만원을 내야 한다더라. 부인한테 벌금 내고, 홍씨는 아침마다 수금하고 그런 식이었던 걸로 안다. 영등포 일대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포포주다. 그러니 다른 포주들이 계속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해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구의 재개발 소식을 듣고 건물을 구매한 사람들은 홍씨가 성매매 포주라는 것도 자신의 건물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진다는 것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는 “성매매 여성의 수로 수익을 계산하는 건 의미가 없는 일이다. 몇 명을 고용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방의 개수를 확인해서 금액을 산출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알’은 홍씨의 업소를 구현해 방의 개수를 확인했고 전문가는 “방이 32개, 여성 한 명당 800명의 수익을 낸다고 생각하면 월 수익만 4억에 달한다. 추징금은 180억원 정도다.”고 말했다. 세무사는 “본인 앞으로 재산이 없을 경우가 많다. 불법이라서 세금도 안 냈을 것이다.”며 추징금을 온전히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관할 구청과 경찰서는 서로에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성매매 업소는 여성이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천호와 청량리 등 성매매 업소에서 불이 났을 때 성매매 여성들은 숙소에 갇혀 유명을 달리하곤 했다. 천호 성매매 여성들의 숙소를 그대로 재연한 전문가는 “화장실이 있는 공간이 문도 거의 안 열린다. 50cm 정도 열린다. 사람이 살기에 너무 열약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만 예산 문제로 아직 시행된 적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날 영등포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다른 포주는 “청량리처럼 보상금 2000만원 주면서 나가라고 하면 갈 사람 아무도 없다. 장사라도 자유롭게 하게 해서 돈이라도 벌고 나가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손해를 안 본다.”고 말하며 홍씨가 그렇게 도와줄 것이라 믿었다. 성매매 여성은 “재개발이 되면 포주들은 돈 받는다. 아가씨들은 전입 신고도 못한 상태다. 뭐가 있겠느냐. 다른 업소로 팔려가는 것 밖에 없다.”고 토로하며 현실을 고발했다. 성매매 업주들은 불법이라 세금도 내지 않고, 가업처럼 대물림하기도 한다. 실제로 성매매 업소를 대물림 받아 128억을 번 이들의 사례도 포착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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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포주에서 갓물주가 된 회장님의 재산은 정당한 것일까? ‘그알’은 인권을 유린하는 성매매로 취한 이득은 정당한 것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전문가들 또한 "포주 뿐 아니라 지역의 건물주, 공무원, 경찰 등 지역 카르텔이 있어야 이런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법부와 지자체, 정부 등의 기관의 반성과 자성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회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재조명하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밤 23시 10분 SBS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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