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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매매도 모자라 폭행에 화상까지…끔찍했던 9개월
2021-11-18 20:04 뉴스A

이 무서운 여고생들은 또래에게 성매매만 강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폭행과 감금,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해 달아나지 못하도록하는 집요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어서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해자들이 피해자 A 양에게 가혹 행위를 시작한 건, A 양이 이사온 지 한 달 뒤부터였습니다.

성매매 대금을 가져오지 않으면 매운 음식을 먹이거나 애견용 이발기로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A 양]
"제가 그걸(성매매) 너무 하기 싫으니까 도망도 가고…고추도 먹고 고추냉이도 한 통 제 입에 넣어 놓고 머리도 밀렸었고…"

말을 듣지 않으면 술병으로 머리를 내리치는가 하면 미용도구로 화상을 입히는 등 잔혹한 가혹 행위가 계속됐습니다.

[피해자 A양]
"제 팔을 지지면서 자기 친구한테 고기 냄새 난다고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악몽 같은 시간은 9개월 간 지속됐습니다.

가해자들은 A 양이 심리적으로 자신들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가혹행위를 이어갔던 겁니다.

[양태정 / 변호사]
"누군가에게 의지할 곳이 필요했고 본인은 방송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그런 교묘하고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서 심리적이고 정신적으로 종속되게 만드는…."

전문 상담기관의 의견서에는 "가해자는 유일한 지지체계"라며 "시키는 대로 했을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A 양은 가해자 김 양이 구속되기 직전까지도 연락을 이어왔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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