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수 승리 불구속 기소…원정도박, 성매매 알선 혐의 등

선명수 기자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지난 13일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 김정근 선임기자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지난 13일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 김정근 선임기자

상습적인 해외 원정도박 및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승리 등 총 11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30일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를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두 번 모두 기각하면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아 왔다.

승리는 2015년 9월부터 이듬해 1월쯤까지 해외 투자자에게 수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을 받는다. 카카오톡으로 여성의 나체 사진을 전송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있다.

검찰은 승리가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51)와 함께 수차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도 공소장에 포함했다.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뒤 보강 수사를 해온 검찰은 승리가 양 전 대표와 함께 도박 자금을 달러로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추가했다. 승리에겐 강남의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의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하고,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몽키뮤지엄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적용됐다.

성폭행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가수 최종훈씨(30)는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가수 정준영씨(31) 등 4명에 대해선 성매매 혐의로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정씨는 지난해 최씨와 함께 성폭행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도 검찰은 승리의 동업자로 클럽을 함께 운영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5) 등 9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버닝썬’과 관련된 성매매 알선이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상습 도박 혐의를 받은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처분은 관할권이 있는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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