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남았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31일 기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 업소가 10여곳 남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곳 업소들은 올해 초 113곳에 달했으나, 성매매 단속이 느슨하다는 지적(경기일보 1월27일자 7면) 이후 경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문을 닫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포주 대표로 나선 고경석씨(64)가 5월까지 모두 자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약속이 지켜진다면 이날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마지막날’인 셈이다.
경찰은 수사팀을 꾸려 이날 밤 현장을 점검하고, 성매매 단속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원시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후 개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기우진 시 도시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서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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