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찍어 보내주세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대신 은밀하게…

오피스텔·오피텔 변종 업소 홍보 사이트 운영 '풍선효과'

회원 가입하고 신분증 요청하는 등 숨어서 성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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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거리의 한 성매매 업소가 철거되고 있다. 2021.2.15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예약이요? 명함과 신분증을 찍어서 보내주세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오는 31일 업주들의 자진 폐쇄를 앞두면서 수원역 인근 오피스텔, 휴게텔 등으로 은밀하게 성매매가 퍼져나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9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 이들 업소들은 특정 알선 사이트를 통해 업소 정보를 홍보하고 있었다.



실제 A사이트에서는 오피스텔이나 휴게텔에서 성매매가 가능한 업체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수원, 안산 등 수원역 인근지역은 물론, 권역별 검색이 가능하고 사이트를 통해 댓글이나 후기를 남기면 일부 할인도 가능했다.

경기권에서는 수원, 안산 등에서 성업 중인 5∼6개 업소들의 대략적인 위치와 영업 시간, 각종 비용 등을 소개됐다. 시간별 예약제 형태로 운영하는 업소들은 회원들에게 본인의 신분증과 명함을 찍어 보내도록 하는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들은 수원시청 인근, 수원역 인근 등 대략적인 위치만 소개하고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업소의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지 않는 등 '회원 관리'에 철저한 모습이었다.

끊임없이 신·변종으로 성매매가 은밀하게 변화하면서 경찰도 최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따른 풍선 효과를 우려하고 있고 집중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경찰은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운영 조직 4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생겨난 출장 성매매 조직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4명을 구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건수는 1천54건으로, 입건자는 2천128명에 달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와 관련한 수사와 단속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없어지면서 신·변종 형태의 성매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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