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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드는 불법 성매매 뿌리 뽑아야

전북지역에서 신종 성매매 알선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근절 대책이 요구된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빌려 온라인 사이트와 연계해 운영하는 불법 성매매 업소가 전주 신시가지 등 전북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매매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전주 신시가지는 전북경찰청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인데도, 경찰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속 인력 부족으로 인해 매년 집중단속 기간에만 반짝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 업소는 경찰청 인근에서 버젓이 불법 행위를 하면서 경찰 단속에 전혀 개의치 않는 대담한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불법 성매매를 알선하는 해당 온라인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전주지역의 불법 업소 수가 도시 규모가 비슷한 타 지역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시행되면서 성매매 행위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있었고, 지자체에서도 성매매 집결지 폐쇄‧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불법 성매매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면서 일종의 풍선효과로 신종 및 변종 성매매 업소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속망을 교묘하게 피해 온라인과 주거지 등으로 숨어든 불법 업소를 적발해 단속하기는 사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성매매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는 사회악이다. 게다가 전주는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의 전국적 모범사례를 만들어낸 도시다. 실제 60년 가까이 성매매 집결지였던 곳을 여성인권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꿔놓은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도시재생 사례 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그 성과를 다시 한 번 전국에 알릴 수 있었다. 이런 도시에서 신종 성매매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면 성매매 근절과 성매매 피해자 자립‧자활 지원을 위해 민‧관이 수년 동안 함께한 노력의 성과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경찰은 교묘하게 신시가지 오피스텔로 파고 들어온 신종 성매매 업소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 독버섯처럼 번지는 불법 성매매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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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오피스텔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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