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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가출 여중생들 "30분 만남에 35만원 받아…할아버지들도 있다"

"장래희망은 호스트바서 샴페인 시키는 여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10-16 12:01 송고 | 2023-10-16 15:23 최종수정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일본 도쿄 유흥가 가부키초 거리에서 노숙하고 성매매 등으로 돈을 버는 가출 청소년 '토요코 키즈' 문화가 한국에도 들어오고 있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비슷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가출 청소년이 몰리고 있다. 그중 한 10대 여중생이 직접 인터뷰에 응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카광'에는 '홍대 지뢰계, 2023년 가출 청소년의 삶'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뢰계'란 '밟으면 터지는 지뢰 같은 여자'라는 뜻의 일본식 신조어이며, 예쁜 겉모습과 달리 정신상태가 불안해 조심해야 하는 여자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들은 이런 정체성을 모티브(동기)로 주로 검은색 옷과 통굽 부츠 등을 입고 다닌다.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유튜버의 인터뷰 제안을 수락한 16세 A양, 14세 B양은 먼저 일상 루틴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A양은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뜨끈한 된장찌개 먹고 일어나서 자해하고 옷 입고 화장한다"며 "홍대 6번 출구에 '멘헤라 공원'이라고 불리는 경의선 책거리에서 다 같이 모여 틱톡 찍으면서 논다"고 답했다.
유명해지고 관심받고 싶다는 A양은 "엄마랑 싸우고 엄마한테 물 붓고 (경찰서 갔는데) 트위터에 자랑글 올렸다. 전 ADHD, 조울증 있고 이것저것 정신병이 많다"고 주장했다.

가출 경험도 있다고 말한 A양은 "남자 만나서 돈 벌었다. 처벌도 안 받았다. 여중생이라서 무적이다. 앱으로 만나는데 미성년자라고 밝힌다. 30분에 35만원 정도 받는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어 "부모님도 다 알고 계시고, 위험한 만큼 돈을 많이 번다. (조건 만남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 달에 150만원 정도 번다"며 "뚱땡이도, 할아버지도 돈을 주면 뚱땡이나 할아버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B양은 "(미성년자라고 하면)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최근 전자담배를 받고 남성과 데이트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이런 생활을 각각 3개월, 1년간 하고 있다고 한다.

'장래 희망이 뭐냐'는 질문에 A양은 "호스트바에서 비싼 돈 내면서 샴페인 시키는 여자"라면서 "10년 뒤에 난 ○○TV나 ◇◇TV에 출연할 것 같다. 가책이 느껴지긴 하는데 돈이 많이 벌리니까 좋다"고 답했다.

'이렇게 살지 말라'는 어른들에게 A양은 "네 인생이나 잘 사세요", B양은 "내 인생이니까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A양은 "(이 영상을 보고 연락한 남성들이) 50만원 주면 데이트할 거다. 어차피 전 일본으로 떠나서 토요코 키즈라는 가출 청소년 지뢰계들이랑 어울릴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동시에 "여자로서의 효력이 없어질 때까지 돈 받고 데이트할 것"이라면서도 "한 달에 500만원 정도 들어오면 이 생활을 멈추겠다. 그냥 다 때려치울까? 청산하고 새 인생 살까? 퐁퐁남 한 명 잡아서 결혼 예쁘게 할까? 간호사 돼서 의사랑 결혼해야지"라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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